왕년에 PC깨나 썼던 사람이라면 개인 서버를 구축해본 경험이 있지 싶다.
혹자는 구형 PC를 웹서버로 설정해 직접 호스팅하기도 했고 다른 이는 파일 백업과 공유를 위해 FTP 서버를 구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용이 끝까지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일단 그 정도로 필요성이 아쉬운 경우도 없었으며, 무엇보다도 소음, 전기료 등을 감당할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굳이 데이터 전송 등이 필요할 때는 메신저나 알FTP 등의 유틸리티에서 순간적으로 계정을 열어 파일을 공유할 수 있고, 항구적인 데이터 공유를 위해서는 웹하드 서비스를 널리 이용하는 트렌드가 정착된 것도 한 이유다.
하지만 말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요즘에야말로 개인 데이터 서버가 오히려 필요하지 싶다.
◇ 일단 한달에 다운로드 받는 멀티미디어 파일이 수기가~수십기가에 달한다. 주로 유료 결제형 P2P 다운로드 서비스를 활용하는데, 풀HD 소스가 범람하면서 이 또한 제법 부담스러운 금액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왕 유료로 다운로드 받은 파일, 지인들과 공유했으면 하는 생각이 솔직히 든다.
◇ 웹하드 서비스도 그렇다. 여행이라도 함께 다녀온다치면 서로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공유할 방법이 마땅찮다. 누군가의 회사 웹하드에 파일을 올려 공유하는 방식 정도가 전부였다. 보통 1~2GB 정도의 웹하드 서비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고작 사진 공유를 위해서도 종전의 파일을 지우느라 바쁘다.
◇ 인터넷 접속 기기의 다양화도 고려할 시기가 됐다. 이제는 PC 뿐 아니라 아이폰3G, 오즈와 같은 휴대폰과 휴대폰 서비스, MID 등의 리눅스 미니노트북 등으로 인터넷 접속 기기가 다변화되고 있다. 이들 기기는 저장 공간의 한계가 비교적 크다. 또 언제어디서 인터넷에 접속하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그 가치가 빛을 발한다.
그러나 예전 개인용 서버를 구축할 때 발생했던 한계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굳이 PC를 두대나 두는 것도 부담스럽고 항상 켜두기란 더 부담스럽다. 은근히 발생하는 소음과 열도 신경쓰이기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
500GB 초소형 데이터스테이션 '버팔로 링크스테이션 미니'버팔로가 출시한 링크스테이션 미니 LS-WS500GL/R1는 이러한 니즈와 한계를 한꺼번에 만족시킨다. 또 플러스 알파의 다양한 부가 기능을 통해 특수한 용도의 활용성을 배가시키고 있다.
-- 먼저 크기가 작다. 높이 8.2cm, 폭 4cm에 불과하다. 작은 크기의 비결은 하드디스크.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종전의 제품들과 달리 2.5인치 250GB 하드디스크 두 개를 탑재해서다.
발열과 전력 소모에 유리한 2.5인치 제품을 탑재함으로써 전력 효율성이 배가됐다. 스펙을 살펴보면 작동 시 전력 소모가 최대 15W에 그친다. PC와 비교해 1/20 정도에 불과한 셈. 늘상 켜둬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더욱이 전원스위치에 '오토'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접속이 없을 때는 자동으로 꺼져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소음도 2.5인치 하드디스크를 탑재함으로써 잡아냈다고 볼 수 있다. 소음의 주 원인인 냉각팬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예전 PC 서버에서 찝찝했던 부분은 모두 잡아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네트워크 드라이브 기능을 지원한다. iSCSI를 통해 PC에 직접 연결이 아닌, 공유기에 연결하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PC에서는 드라이브로 인식된다. 여러 대의 PC를 사용할 때 무려 500GB의 드라이브를 공유할 수 있는 셈이다. 어쩌면 가정에서보다 소규모 사무실에서 훨씬 유용한 기능이다.
-- 프린터 서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일반 프린터도 네트워크 프린터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번거롭게 메인 컴퓨터의 전원을 켜야만 기존의 프린터 공유 시스템에 비해 훨씬 편리하다.
-- 멀티미디어 파일을 스트리밍 재생하는 미디어 서버로 활용할 수 있다. 관리자 화면에서 체크박스를 체크하는 것만으로 이뤄지는 이 기능은 향후 엄청난 잠재 기능을 가질 수 있다. 바로 휴대용 디지털 기기를 통해서다.
지금은 PMP 등에 멀티미디어 파일을 일일이 담아 재생하곤 한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럴까? 3G 데이터 서비스가 범용화되고 가격도 저렴해지고 있다. 멀티미디어 파일을 굳이 담지 않고 데이터에 직접 접속해 스트리밍으로 즐긴다면 어떨까?
이 경우 링크스테이션 미니는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3G와 같은 휴대폰, 와이브로 기능을 지원하는 PMP 등에서 링크스테이션 미니로 직접 접속해 그동안 다운로드 해놓은 음악, 동영상, 사진 파일 등을 직접 즐길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다. 더욱이 나 혼자가 아니라 내 주위 사람 모두가 가능해지게 된다. 유비쿼터서 시대의 데이터 센터로 기능하는 셈이다.
PC 뿐 아니라 셋톱박스, 게임기 등 가전기기와의 연결을 가능케해주는 DLNA(디지털리빙네트워크연합) 규격 인증을 받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DLNA 대응 오디오로 링크스테이션 미니 내부의 음악 파일을 곧바로 재생하는 모습을 향후 꼭 구현해볼 참이다.
-- 이 밖에도 링크스테이션 미니는 기가비트랜 지원, 폴더 및 아이디별 권한 설정 등 편리하면서도 강력한 관리자 설정 유틸리티, 레이드 0/1 지원, USB 외장형 하드디스크 확장 기능 등의 간과할 수 없는 장점과 함께 아이튠즈 서버 기능을 지원하는 등의 세세한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공유기 옆에 자리잡은 링크스테이션 미니. 전혀 부담없는 크기다.
파워 모드 스위치에 'AUTO'가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이 같은 절전 기능에 힘입어 전력 소모는 60%가 줄었다고.
가로와 세로 방향에 모두에 미끄럼 방지 탭이 있다.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홀도 보인다.
인터넷 회선 따라 활용 어려울 수 있어
이렇듯 강력하고 편리한 링크스테이션 미니지만 몇몇 주의할 점도 있다. 먼저 인터넷 회선에 따라 외부 접속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는 점이다.
들뜬 마음으로 링크스테이션 미니를 설치하고 buffalonas.com을 통해 접속하니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접속이 됐다. 그러나 이튿날 회사에서 접속하니 접속이 불가능했던 것. 유통사를 통해 확인해보니 인터넷 기업에 따라 서비스를 막아놓은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KT와 하나로 등의 메이저 인터넷 회선 업체의 경우보다는 지역 케이블 업체에서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니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최초 테스트한 회선은 지역 케이블 광랜 서비스였다.
기가비트를 지원한다지만 NAS 속도는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었다. 물론 모든 네트워크 환경이 기가비트에 최적화돼 있지 않아서일테지만 시원시원한 파일 복사 속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는 모든 NAS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한글 매뉴얼은 가장 현실적인 개선점이다. 큇 셋업 가이드에는 한글이 표기돼 있지만 자세한 사용설명서는 아직 한글화되지 않았다. 네트워크 기기가 초보자에게는 꽤나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속히 해결되어야할 부분이다.
* 버팔로 링크스테이션 미니의 설치 및 활용 따라하기
네트워크 장비치고는 대단히 쉬운 설치를 자랑한다. 링크스테이션 미니를 공유기에 연결한 후 PC에 설치 CD를 넣고 몇 번 'NEXT'를 클릭하면 끝나는 수준이다.
시스템 트레이의 나스네비게이터2 유틸리티를 통해 웹 기반의 관리자 화면에 진입하게 된다.
관리자 화면 중 웹 접속을 위한 설정 화면. 그룹별, 개인별로 각 권한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누구나 접속할 수 있게(read only)로 설정했다. 이 화면에서 미리 설정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면 'rename'과 'delete' 버튼이 추가로 뜬다. 폴더를 통째로 제어할 수는 없고 파일별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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