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판매되는 모든 휴대폰들은 기본적인 기능들을 잘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는 이 같은 기본적 기능들로만은 부족할 것이다.”
리서치 기업 IDC의 애널리스트 시브 바카시의 말이다. 휴대폰이 잇달아 더욱 참신하고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변모하고 있다. 찍어낸 듯했던 획일적인 디자인은 몇 년이 지나면 오히려 희귀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에 12여 명의 휴대폰 디자이너 및 업계 전문가들에게 향후 휴대폰이 어떻게 변화할 지 그리고 새로운 컨셉트폰을 뒷받침할 기술은 어떤 것일지에 대해 물어봤다. 다음은 아직 출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컨셉트폰들이다.
형태의 전환 – 노키아 모프
노키아의 컨셉트폰인 모프(Morph)는 거미줄의 유연성을 모방한 제품이다. 쉽게 구부러지는 재질로 만들어져 전형적인 휴대폰의 형태 뿐만 아니라 팔찌 등으로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키아 리서치 센터의 타파니 리하넨 전략연구실장은 “모프는 나노 기술을 이용하여 상황에 가장 적합하도록 어떠한 형태로든 손쉽게 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모프의 전자 부품들은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작다. 리하넨 실장은 “나노 기술의 사용은 디자이너들로 하여금 투명한 휴대폰 개발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또 모프가 건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소형 센서들을 내장해 이산화탄소의 농도와 같은 환경적 유해인자 들을 감지하거나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지를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상 개발완료 시점: 7 ~ 15년
신체 활용형 디자인 – 바이오도모티카 핸드폰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디자인 회사 바이오도모티카(Biodomotica)에 근무하는 마씨모 마라쪼에 의해 디자인된 핸드폰(Handphone)은 송수화기가 손가락 끝에 끼우는 반지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 부분은 새끼 손가락 끝에 들어갈 정도의 반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스피커 부분은 엄지 손가락 끝에 들어갈 정도의 반지 모양을 하고 있다. 원형의 전화 컨트롤 패드와 라디오는 손등에 고정시켜 사용하게 되며 송수화기와는 전선으로 이어져 있다.
한번 이라도 새끼 손가락과 엄지 손가락을 입과 귀 쪽을 향해 뻗으며 전화통화를 하는 시늉을 내 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핸드폰’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마라쪼는 “이 동작은 모든 이들에게 자연스러운 동작”이라고 말했다.
당연하게도 ‘핸드폰’은 핸즈프리가 불가능하다. 대신, 음성제어를 통해 전화를 걸고, 받고, 끊을 수 있다.
예상 개발완료 시점: 현재 이용 가능
양면 휴대폰 – P-Per
중국 심천 지방의 디자인 회사 초콜렛 에이전시(Chocolate Agency)가 개발한 컨셉트폰 P-Per는 두 개의 아이폰을 붙여 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두께도 상당히 얇다. 회사의 캐롤 예는 “P-Per는 양면에 터치 스크린을 갖고 있으며, 한쪽 면에는 휴대폰과 메시지 기능이, 다른 한쪽에는 카메라 기능이 탑재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상 개발완료 시점: 3 ~ 4년
접이형 디자인 – 패킷
터키 이스탄불의 디자이너 에미르 라팟 이식이 디자인한 패킷(Packet)은 4방향으로 접히는 디자인의 휴대폰으로, 접었을 때에는 두께는 약 1cm, 너비는 5평방cm에 불과하다.
이식은 “패킷은 작은 공간에 가능한 모든 기능들을 탑재하면서도 사용하기는 쉽도록 고안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윗면과 아랫면에 해당하는 네모난 패널을 열면, 위쪽에는 스피커와 스크린이, 아래쪽에는 마이크가, 중앙에는 다이얼 패드가 위치하게 되어 기존의 플립형 휴대폰과 비슷한 모양이 된다.
이메일을 발송하거나 웹서핑을 해야 할 경우에는 Packet 스마트폰의 상하, 좌우의 패널을 모두 열어 십자형이 되도록 하는데, 이 때 키보드는 왼쪽과 오른쪽에 나누어져 배열되고, 중앙에는 포인터가, 위쪽에는 스크린이 자리하게 된다. 이식은 “모든 상호작용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예상 개발완료 시점: 2 ~ 3년
손끝으로 제어한다? – 마이크로소프트 콘셉트폰
영국 캠브리지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제임스 스콧 연구원은 한 쪽 모서리에 압력 센서를 내장하여 잡아당기기, 꽉 누르기, 구부리기 등의 손동작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휴대폰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센서를 누르거나 잡아당김으로써 휴대폰을 받고 끊을 수 있으며, 혹은 웹서핑 중 센서를 비틀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도 있다.
스캇은 이 디자인의 장점들 중 하나로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는 만큼 공간이 절약되는 점을 지목했다. 단 공간이 절약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스크린의 크기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개발완료 시점: (연구가 성사된다는 가정 하에) 10년 
자동충전은 되네? – 아틀라스 키네틱
충전을 하지 않아도 배터리가 닳지 않는 휴대폰이 있다면? 최소한 현재의 휴대폰들에 비해서 배터리가 훨씬 오래 지속되는 휴대폰이 있다면?
포르투갈 리스본 출신으로 현재 미국 디자이너ID사에서 근무 중인 리카르도 바이요가 현재 이 같은 휴대폰을 개발하기 위해 흥미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가 디자인한 아틀라스 키네틱(Atlas Kinetic) 콘셉트폰은 걷기, 뛰기 등에서 자리에 앉기 등의 간단한 동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사용자의 움직임에서 동력을 얻도록 고안되어 있다.
마치 1960년대의 자동(self-winding) 시계와 마찬가지로, 추, 회전자, 스프링 등이 내장되어 있어 흔들리거나 움직일 때마다 전력을 생산하게 되는 것. 이렇게 얻어진 전력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발전기를 가동시키는 데 사용된다.
이 외에도 휴대폰의 자가충전기술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애플은 최근 태양열을 이용해 아이폰에 전력을 공급하는 신기술을 개발하여 특허를 받았다. 휴대폰의 화면에 보이지 않도록 광전기층을 설치하여 태양광선 또는 방 안의 인공조명을 흡수하여 전력을 생성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예상 개발완료 시점: 미정
내일의 휴대폰 디자인을 제약할 수 있는 것은 오늘의 디자이너들의 상상력뿐이다. 휴대폰 디자이너들은 지속적으로 내일의 휴대폰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한 데 모을 수 있는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IDC의 바카시는 “머지않아 휴대폰 기술의 엄청난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오늘은 상상만 할 수 있었던 것을 내일은 휴대폰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네이들은 뉴욕을 주요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로, <Mobile Computing & Communications> 잡지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BLOG ARTICLE 2008/07 | 2 ARTICLE FOUND
- 2008/07/23 ‘아이디어 반짝’ 미래형 콘셉트폰 둘러보기
- 2008/07/04 “난 네가 어떻게 등장할지 알고 있다”
미리 본 윈도우7 출시 과정 스케치 
윈도우7의 출시를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 홍보 부서의 활약(?)이 바야흐로 개시될 시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롭게 발표할 운영체제에 대해 취해온 홍보 전략은 한결같다. 정보를 철저하게 계산한 일정에 맞춰 조금씩 누출시키는 것이 그것이다. 초기에는 로드맵을, 그 이후에는 코드명을, 나중에는 세부 기능을 이슈화시키며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해왔다.
물론 이러한 전략이 가능했던 것은 수많은 미디어들이 여기에 발맞춰줬기 때문이다. 현재 구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관련 뉴스가 862개에 달하는 것만 봐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서 당연히 드는 질문 하나. 왜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장단을 맞춰온 것일까?
몇몇 추론이 가능하다. 우선 나 같은 언론인들이 문제다. 뉴스꺼리가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기꺼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홍보 나팔수 역할을 자임하며, 아무리 사소한 것들이라도 기사화하곤 한다.
두 번째 추론은 좀 덜 자학적이다. 우리 모두, 윈도우와 보내는 시간이 그야말로 방대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것이라면 대부분 흥미를 느끼게 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쯤에서 사랑하는 이들보다 윈도우와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는 사실에 살짝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삼천포로 빠지지는 말자. 하여튼 그간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여온 행태를 통해 예측 가능한 차세대 OS ‘너바나’의 출시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출시가 연기된다. 무조건이다. 항상 그랬다. 또 좀 과하게 늦는다 싶으면 찔끔 찔금 출시될 수도 있다. 그리고 아마도 ‘출시 일자’ 및 ‘출시 일자의 진정한 의미’와 관련해 소폭의 혼란도 있을 것이다.
알파 테스트, 베타 테스트, 프라이빗 베타, 테크넷 가입자 대상 베타, 리미티드 퍼블릭 베타, 퍼블릭 베타, 골드 코드, 최종 베타, 제조사용 버전, 다국어 버전, 다운로드 버전 등이 등장할 것이다. 최종적으로 비닐 포장된 패키지 버전이 나오기 전에 말이다.
2. 무엇 때문에 출시가 연기되는 지에 대한 다양한 변명도 예측해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와 출시에 적절하지 않다”라는 변명이 일반적이다.
크리스마스 시즌 대신 ‘납세 시즌’, 또는 ‘달 착륙 기념일’ 등을 대입할 수도 있다. 어쩌면 “평년과 달리 지나치게 따뜻해 출시를 연기한다”라는 이유를 들 수도 있겠다.
3. 사양과 기능이 변경될 것이다. 주요 기능과 관련해서는 분명히 그렇다. 그것은 아마도 사용자 인터페이스일 수도 있고 파일 시스템일 수도 있다. 엔지니어들이 이로 인해 지나치게 골치 아프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반대로 강행될 수도 있다. ‘두 번이나 변경된’ 출시 일자를 맞추기 위해서다. 아무리 중요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일지라도 말이다.
4. 호환성 및 버그와 관련한 우려가 제기될 것이다. 기존의 스캐너/프린터/마우스/생명유지장치 등등이 일부 동작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대다수 사용자들은 훨씬 좋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약간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마침내 믿게 될 것이다.
5. 공식 출시가 이뤄진 후 분명히 다음과 같은 뉴스가 나온다. “차세대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코드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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